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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스스로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제작한 작품입니다.

'찬반 논란' 아이스 버킷 챌린지

2014.12.21 | 조회수 946 키워드 | 2014 청소년기자대상

내용


'찬반 논란' 아이스 버킷 챌린지


(2014 청소년기자대상 = 최예원 기자)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뜨거운 열풍이 불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ALS) 환자를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지목당한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 양동이에 가득 담긴 물을 맞거나 ALS를 위한 단체에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시작과 의미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시작은 명확하지 않다. 이미 비슷한 캠페인이 여러 번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 북부에서는 찬물에 뛰어들거나 암 연구 단체에 기부하는 형식의 ‘콜드 워터 챌린지’라는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지난 7월 뉴질랜드 역시 비슷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루게릭병, 즉 ALS 환자를 위한 캠페인으로 변하기까지의 과정에는 야구 선수 피트 프레이트(Pete Frates)가 있었다. 그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꿈을 포기했다. 이후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캠페인을 고안해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연예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퍼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저스틴 비버에게 챌린지를 지목받아 큰 관심을 끌었지만, 성금만 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일반인 역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직접 해본 한 청소년은 “처음에는 단순한 재미로 시작했지만, 의미를 알고 나니 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무엇이 문제인가
      
  “루게릭병에 관해서는 알고들 하는 건가?” “재미 삼아 즐기는 것 같다. 그럴 거면 하지 마.”
 
  지난 23일 배우 이켠의 SNS에 게재된 글이다. 그는 이 캠페인의 취지도 모른 채 단순 홍보성 글을 올리기 위해 참가하는 경우를 문제 삼고 있다. 비슷한 예로, 가수 백지영의 경우 얼음물을 맞으며 자신이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6’를 언급해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좋은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이 상업적인 수단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여가수, 혹은 여배우의 속옷 노출로 인한 화제성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또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가한 유명인들은 검색어 순위의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좋은 기회를 얻는다.
 
  일부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물 낭비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큰 양동이에 가득 채워진 얼음물을 몸에 한번 부은 뒤 바닥에 버리기 때문이다. 욕조에 차가운 물을 받아 놓거나, 바다나 계곡 등에 입수하는 방식 등 다양한 해결책도 제시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긍정적 효과
 
                           
▲인터넷에 올라온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관한 글
 
 
  “이것이 멍청한 선전용 놀이라고 해도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그저 유행에 따라서 관심을 끌기 위해 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것이 해로운 할렘 셰이크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평생 ALS에 대해 ‘그 아이스버킷 질병 있잖아’라고 말해야 해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 제발 얼음물을 계속 여러분의 머리 위로 부어주세요.
제발 계속해서 기부해주세요. 제발 계속해서 이것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본문)

 
  이 글은 루게릭병으로 아버지를 잃은 사람이 작성했다. 이 글을 통해 환자들과 그의 가족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통한 관심에 대해 고마워하고 놀라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들을 향한 관심과 정부의 지원은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루게릭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선행을 이루는 개인의 선의와 양심을 누가 감히 측량하고 검열할 수 있을까요.”
 
  23일 배우 유아인의 SNS에 올라온 글이다. 그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단순히 찬반을 논할 거리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비록 일부는 목적을 상실했지만, SNS의 특성을 통해 무관심했던 질병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개개인의 마음가짐을 떠나 홍보성만으로도 가치를 지닌다.
 
  시간이 지나면 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역시 관심이 시들 것이다. 하지만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만은 수그러들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캠페인으로써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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