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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스스로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제작한 작품입니다.

세월호 참사, 그 후…… 잊혀져 가는 세월호 참사

2014.12.19 | 조회수 798 키워드 | 2014 청소년기자대상

내용


세월호 참사, 그 후……  잊혀져 가는 세월호 참사


(2014 청소년기자대상 = 오민영 기자)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후 벌써 반년이 넘게 흘렀다. 참사가 일어난 때는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봄이었으나, 이제는 눈이 소복히 쌓이기 시작한 겨울이다. 참사 이후 긴 시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많은 일들이 정리되지 않았고, 많은 사안들이 남겨진 채로 세월호는 우리의 뇌리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


 사고가 일어나고 초기에는 언론의 관심이 세월호 참사에 집중되었다.  
대중매체들은 관련된 기사들을 서로 먼저 내보내기에 바빴고, 오보들의 수가 많아지자 국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어떤 작은 실수도 용서가 안 되는 시기였다. 그만큼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세월호 참사는 마치 수년 전에 일어났던 일처럼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다. 세월호 관련 이야기는 TV나 신문에 가끔 가다 한번 정도 나올 뿐이다. 수많은 정보가 오가는 시대라 뉴스가 빠르게 바뀐다 하지만, 초기의 뜨거운 관심에 비하면 지금의 관심은 진도의 바다처럼 너무나도 차갑다. 많은 국민들에게 세월호는 먼 옛날의 일인 듯 하다.


(▲ 자료 = 기자단 블로그의 기사 조회수 분석)
5월에는 세월호에 관련된 기사들의 누적 조회수가 총 3085회 였으나 9월에는 195회에 불과하다.


  앞서 아직 많은 일들이 정리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그 중 가장 큰 일은 바로 ‘세월호 특별법’일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이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원인과 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법을 뜻한다. 알다시피 사고 이후 세월호에 관한 많은 문제가 발견되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그러나 특별법에 관한 유가족과 정당의 의견에는 큰 차이가 있어 많은 갈등을 빚어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이 사고 발생 205일만인 11월 7일에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한 법적 기반이 가까스로 갖춰졌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리의 끊임없는 관심이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나누는 것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을까? 하루 아침에 차가운 바다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잃어버렸으나 다시 찾을 수 없게 된 슬픔을 혼자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유가족과 세월호 피해자들을 우리는 점점 잊어가고 있다. 잊혀지는 것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것은 아무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피해자들을 위해 희생한 잠수사 2명, 소방대원 5명을 비롯한 희생자 11명 역시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피해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찾겠다는 일념으로 구조에 나선 이들의 용기와 노력을 잊어선 안 된다.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세월호를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물질, 정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기 전, 침몰로 인해 희생된 304명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11명 등 315명이 21세기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인도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고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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