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쿨 버금반 학생의 가족들과 함께 떠난 [가족愛캠프]


 


평소에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던 아버지, 늘 잔소리만 해대던 어머니, 툭하면 시비걸던 언니, 그리고 짜증쟁이 동생..... 희미한 전등불이 비추고 여기저기 담배빵에 뚫려 있는 장판 위에 둘러 앉으니... 집에서는 보이지 않던, 집에서는 보려 하지 않았던 가족들의 얼굴이 오히려 선명해진다.


 


헐떡이며 올라선 산 중턱에서 부르는 아버지의 구성진 노랫가락에 나도 모르게 발장단을 맞추고 힘겹게 들어 올린 떡메를 내리치는 아들 녀석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제 장정 한 몫은 넉넉히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어머니 얼굴이 흐뭇해진다.


 


깊어지는 가을


 


가벼운 옷차림으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넉넉함, 가을 하늘의 넉넉함을 느끼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