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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스스로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제작한 작품입니다.

[미디어대전]10th-115.아미고(아직 미숙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2010.09.13 | 조회수 1100 키워드 | 미디어대전, KYMF

스텝

<스텝>
황인지 : 연출
정지원 : 제작
서상원 : 촬영
김동우 : 조명
유현진 : 조연출
조정현 : 촬영부
황류경 : 제작부

내용


대표자
황 인 지 /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작품의도
소재는 생리휴가이다. 생리 휴가라는 것은 첫째로 여자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두 번째로 성인으로 정규직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에게 가능한 것이다. 여자들은 고등학생이 되면 대부분 생리를 시작하고도 제 2차 성장도 거의 끝난 상태라서 여자 성인과 거의 별 다를 바 없는 몸이 된다. 이 시기 생리를 시작한지 한참 지난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고에서 여자들끼리 생리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잘 말하곤 한다. 하지만 여고생들에게는 생리로 인한 조퇴나 결석이 인정되지 않는 반면에 선생님들에게는 생리휴가라는 직장에 전혀 영향이 가지 않는 좋은 휴가가 있는 것이다. 이로 벌써 학생과 선생님과의 신분에는 차이가 난다. 어떻게 보면 학생이 하루를 빠지면 그 학생 한명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지만 선생님이 하루를 결근하시면 선생님뿐만 아니라 동료 선생님들이 보강을 들어가셔야 하고, 학생들의 수업 진행에도 많은 영향이 가는 것이다. 이는 여자들에게 생기는 공감대이기 때문에 여고에서 일어 날수 있는 일로 중점을 두었다. 학교의 선생님들께 생리 휴가가 있다면 하루의 2/3를 학교에서 보내는 여고생들에게 생리 휴가를 대신할 특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가르치시는 선생님 만큼이나 학생들도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학교 화장실에 생리대와 물티슈 자판기를 설치해서 위생에 도움을 주는 것, 방석을 비치해 줌으로써 학생들이 조금 더 편하게 공부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하루에 1시간 낮잠시간을 주는 등의 방안을 생각해 냈다. 이는 조금이라도 학생에게 받는 혜택인 것이다. 이를 학생회장을 선거하는데 있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움으로써 학생들의 시선에서 볼 수 있고, 학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게 알려준다. 또한 학생과 선생님과의 편의 이상의 차별 대우에 대한 비판도 하는 바이다.

줄거리
화영여고 2학년 신하선은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마땅한 공약이 생각이 나지 않던 어느 날 한 선생님의 통화내용에서 힌트를 얻게 되어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한다거나 학교에 쿠션 깔아주기 등 여고학생들의 생리 고민에 대해 탄탄한 공약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선거 당일이 되자 하선이는 생리통으로 인해 순서가 밀리게 된다. 하선이가 양호실에 가있는 사이에 다음 순서였던 연정이가 하선이의 공약을 훔쳐 마치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게 된다. 이를 모르고 돌아온 하선이가 연설을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하고 이를 눈치 챈 하선은 불안해 하며 연설을 끝마치고 내려온다. 그 때 하선이의 친구인 수진이가 하선이에게 달려와 연정이가 이미 너의 연설문을 읽었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하선이는 교감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자신의 공약이 도둑을 맞았다는 선언을 하고 내려온다. 투표가 시작되고 연정이는 선생님께 호되게 혼이 난다. 투표까지 끝난 빈 교실에서 하선이와 연정이는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연정이는 자신을 궁지로 몰아간 하선이에게 화를 내지만 하선은 오히려 생리가 샜다며 생리대를 주고 자리를 떠난다. 다음 날 투표 결과가 발표되고 하선이의 승리로 끝이 난다.

촬영후기
일단 완성을 하게 되어서 기쁘다. 중간 중간에 영화를 포기해야만 하는 위기를 겪었음에도 내 옆에 있어준 선생님과 친구, 후배들이 너무 열심히 도와주어서 감사할 뿐이다. 제작을 할 때에는 캐스팅 문제가 많이 난감했다. 상업영화도 아닌지라 아무런 대가 없이 학생들을 불러 모으려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런데도 영화에 즐겁게 참여를 해준 배우분들이 너무 감사할 뿐이다. 촬영이 시작되고 모두들 나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고 신기했지만 그만한 부담감도 있었다. 중간에 내가 까메오로 기호 4번역을 해서 배우의 입장도 살짝 경험을 했다. 이번 기회로 배우와 감독의 입장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는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우리 배우들에게 조그마한 배려를 더욱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 촬영 날 모두들 아침 일찍 나와 촬영준비를 하고 바쁘게 하루 종일 촬영을 하고 끝을 맺었다. 스튜디오 실습실에서 스탭 모두가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고 촬영의 끝을 기뻐하는데 너무 행복했고, 나에게 이런 친구들과 후배들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한참 후 우리 스탭과 배우들에게 문자를 하나하나 보냈다. 그러자 모두들 정성스레 답을 해 주었다. 영화라는 것이 힘들고 지친 일이지만 이런 행복이 너무 커서 놓지 못하고 계속 이끌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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